페르노리카코리아가 여성을 위한 신제품을 내놓았다. 위스키에 석류 향을 넣은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이다. 제품 이름 속 임페리얼에서 알 수 있듯이, 부드럽고 산뜻한 맛이 여성 애주가들의 침샘을 자극한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알코올 도수를 31%로 낮춰 여성들이 더 편하게 마실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결국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위스키를 출시했다. 국내 위스키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저 알코올 위스키 판매량은 계속 늘고있어서다. 그런데 페르노리카는 방향을 살짝 틀었다. 위스키를 기본 원료로 사용하고 상큼한 향을 가미해 타깃 고객을 여성으로 특정한 것이다. 주인공은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스카치 위스키 ‘임페리얼’이 가진 부드러운 풍미와 산뜻함을 특징으로한다. 여기에 ‘여성을 위한 과일’이라 불리는 석류 향을 넣었다. 알코올 도수는 31%다. 그래서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위스키가 아닌 스피릿 드링크로 분류된다.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의 패키지는 여성들이 좋아할 만큼 세련미를 갖추고 있다. 얼핏 보면 고급 향수병을 보는 듯하다. 에끌라(Eclat)는 광채(Radiance)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미지의 오로라 광선에서 영감을 받아 부드러운 곡선형 병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당당한 여성의 세련된 느낌을 표현하는 은색 병마개와 함께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높은 안목을 가진 현대 여성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여성의 영향력은 프리미엄 주류 시장에서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주류 시장에선 여성을 위한 신제품 개발 활동이 미미한 수준이었다. 김경연 페르노리카코리아 임페리얼 마케팅팀 이사는 이 제품의 출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점점 커지는 그들의 영향력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랜 동안 조사와 연구를 진행했다”며 “그 조사를 토대로 한국 사회에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주류문화의 변화를 주도하는 여성들을 위해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 개발 과정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성·정량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여성이 음주 소비와 음용 문화, 유통채널 등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성만을 위한 제품이 필요하다는 걸 파악 할 수 있었다. 김경연 이사는 말한다. “여성을 위한 최초의 스피릿이라는 콘셉트를 전제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부터 시장 잠재력을 예측하고 다양한 시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제품 개발에만 5년을 투자했어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를 통해 위스키가 지닌 풍미를 간직하면서도 여성들이 산뜻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밸런스를 찾을 수 있었다. 최적 도수는 31%였다. 그럼에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단순히 저도 위스키를 만들었다고 설명하지 않는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을 통해 여성을 위한 새로운 주류카테고리를 만들었다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앞으로 여성 고객들과의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 활동 또한 여성 타깃 소비자들을 위한 차별화된 방법으로 접근할 생각이다. 예컨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 공간인 헤어 살롱이나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와의 협업 등을 통해 여성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경연 이사는 “현대 여성의 트렌디하고 빛나는 안목과 라이프 스타일을 브랜드에 반영했다”며 “앞으로 여성들의 일상을 더욱 특별하고 빛나게 해주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고 신제품 출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의 출고 가격은 3만6,300원(450m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