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미 첫 일정으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 제막 20주년을 맞은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박 대통령은 “어려울 때 도와주신 여러분들을 잊지 않겠다는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왔다”며 “연 3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한국전쟁은 잊혀진 전쟁이 아니라 의미를 되새기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을 일류국가로 만들어 여러분들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을 향해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들을 비롯한 한국과 오랜 인연을 맺어 오신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반갑다”며 “방미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제일 먼저 찾았다”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 양국의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 헌화, 묵념 등의 순으로 진행됐고,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21개국의 국기도 내걸렸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라고 쓰인 태극 문양의 조화를 헌화했고, 가슴에 손을 얹어 전몰용사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한 뒤 진혼곡에 따라 묵념했다.
이날 행사에는 존 맥휴 미국 육군성 장관, 존 틸럴리(8대)·월터 샤프(12대) 전 한미연합사령관, 커티스 스캐퍼로티 현 한미 연합사령관, 김재창·박선우 전 연합사 부사령관, 한국전 참전 용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이 발발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해 참전을 결정한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외손자인 클리프튼 트루먼 대니얼 트루먼대통령기념관장, 흥남철수 작전시 피난민 승선 결단을 내려 북한에 있던 주민 10만여명을 탈출시킨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의 외손자인 토머스 퍼거슨씨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