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연] 뮤지컬「장보고의 꿈」 5년만에 국내 무대

통일신라시대 당시 완도에 청해진을 세우고 세계의 해상을 장악하려 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담은 대형뮤지컬「장보고의 꿈」이 마침내 국내무대에서도 선보인다. 극단 현대극장이 지난 95년 미국무대를 시작으로 재외동포 등을 상대로 해외에서만 순회공연됐던 이후 5년만에 성사되는 것이다.이같은 성사는 새로운 천년,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여 해양수산부가 21세기 해양의 시대를 연다는 취지아래 2010년까지 벌어지는 장보고 재조명 평가사업의 첫 문화행사로 주최하면서다. 해양수산부는 뮤지컬 공연에 이어 시나리오 공모전과 사이버캐릭터 응모전, 영화제작 등을 추진중이다. 극단 현대극장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작비 2억3,000여만원을 받아 해외공연에서와는 다른 입체무대와 무대의상을 새롭게 단장, 26일부터 3월 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장보고의 꿈」은 한민족 최초로 바다를 개척해 세계로 진출하려 했던 해상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2막 12장의 작품. 신라시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배경으로 구성된다. 현대음악과 함께 제례, 예불 등의 장면에선 민속놀이와 국악, 그리고 춤 같은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이 곁들여진다. 해외공연에서는 고유의 민속놀이를 살린 장엄한 제례장면에서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무대미술과 화려하게 어우러진 이 마지막 장면은 민족적 정체성을 실감있게 표현, 이 무대의 압권을 이뤘다는 해외평가를 받기도 했다. 현대극장의 「장보고의 꿈」은 95년 첫 해외진출에 앞서 KBS홀에서 4차례 시연회를 가진 이후 문화관광부와 외교통상부 등의 후원으로 지난해까지 미주와 유럽, 동남아 등 세계 10여개국 23개 지역을 돌며 30여회의 순회공연, 교포와 현지인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의 초청공연에서는 티켓판매율 80%이상의 호응을 받았다. 올해에도 2월 인도 뉴델리 초청공연을 비롯해 3개국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번 국내 공연은 해외공연보다 작품내용 등을 일부 수정, 완성도 측면에서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린다. 우선 배우 임동진이 열연했던 장보고의 어린시절의 배역을 젊은 배우로 바꿔 현실성을 높인다. 또한 해외공연에서는 없었던 장면이 서곡으로 오른다. 그 내용은 장보고를 죽인 염장이 장보고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나레이터가 그것이다. 극은 이 나레이터가 끝나면서 바로 장보고의 어린시절로 시작된다. 또한 교향악단의 라이브음악으로 무대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준다. 김지일 극본, 최장권 작곡에 표재순이 총연출을, 김덕남이 연출을 맡는다. 탤런트로 활동하면서 첫 해외 순회공연 때부터 참가했던 임동진과 김성원 등이 5년째 출연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3시·7시. 공연문의 (02)761-0300. 【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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