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차세대 여성판 일론 머스크의 등장?


그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메러디스 페리 Meredith Perry가 불가능을 꿈꾸고 있다고 혹평한다. 하지만 유빔 uBeam의 공동창업자 겸 CEO인 야심만만 그녀에게 무선 충전은 정말 가치 있는 기술임에 분명하다. By Daniel Roberts

마크 큐반 Mark Cuban 은 이 아이디어가 앞으로 ‘노다지’가 될 것이라고 여겨 시제품을 보지도 않고 투자를 감행했다. 마크 앤드리슨 Marc Andreessen *역주: 모자이크와 넷스케이프를 개발한 벤처투자자, 숀 패닝 Shawn Fanning *역주: 음악파일 공유 서비스 냅스터의 창업자, 토니 셰이 Tony Hsieh *역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의 창업자 같은 거물급 인사들도 동참했다. 심지어 야후 CEO인 머리사 메이어 Marissa Mayer는 마크 큐반과 대화를 시작한 지 불과 15분 만에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도대체 어떤 아이디어일까? 바로 방안에서 전자 기기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기술이다. 산타모니카 Santa Monica에 소재한 유빔이라는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이 기술을 진두지휘하는 사람은 바로 공동창업자 겸 CEO 메러디스 페리(25)다. 그녀는 영민하고야심만만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카리스마까지 가진 인물이다.

그녀는 지난 2011년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공동창업자인 노라 드웩 Nora Dweck과 함께 무선 충전 아이디어를 공개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둘은 토스트기 만한상자 2개를 몇 미터 간격으로 떨어뜨려 놓고, 그 사이에서초음파로 전력을 발생시켰다.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렸 다테크 크런치 TechCrunch의 창업자 마이클 애링턴 MichaeArrington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마법에 가까운 기술”이라고 극찬한 반면, 한 물리학자는 신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불가능한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다. 그 동안 페리는 제품을 양산하는 대신 약간의 개선만을 진행했다.

그러다 지난해 말-1,000만 달러를 유치한 덕분에 자금이 넘쳐났다-유빔이 실제 작동하는 시제품을 완성했다고발표했다. 그녀는 “인터넷에는 이를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제품을 실제로 본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곧바로 버렸다”고 말했다(페리는 포춘의 시제품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페리는 미래에 유빔이 술집, 도서관, 산업용 창고에도 설치되는 등 보편화될 것이라며 자신만만해 했다. 그리고 이기술을 의심하는 사람들 때문에 경쟁이 덜 심할 것이라고오히려 기뻐했다.

그녀는 과학자 집안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부친은 화장품을 개발한 성형외과 의사이며, 어머니는 아동 심리학자다. 그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독서 등이 달린 안경을 발명했고, 4학년 땐 장작나무를 운반하는 로봇을 개발한 바있다. 5학년 땐 자신과 강아지 입 속의 박테리아를 각각 분리배양해 누가 더 깨끗한지 비교해보기도 했다.

현재 페리는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 회의론자들 앞에서자신의 아이디어 실현 가능성을 입증해 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회의를 열고 토론을 한다. 전날 무슨 말들을 했는지 기억조차 못할 정도여서 “내 기억력이 곤충 수준인 것 같다”며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유빔의 기술을 직접 본 마크 앤드리슨은 이 무선 충전 기술에 대해 사람들이 “근거 없는 불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이 완성되면 모든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FORTUNE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