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택지개발지구 인근지역 노려라

◎도로·학교 등 신규조성 생활여건 개선/92년이후 땅값 상승률 30.8% 달해/파주 교하·부천 상동지구 등 투자유망「택지개발 예정지구 인근지역을 잡아라.」 택지개발 예정지구 인근지역은 택지개발지구를 조성할 때 도로, 학교, 관공서 등이 신규 설립됨에 따라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돼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도 이같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높은 상승률을 보여 투자수익성이 높다. 지난 92년부터 올 7월말까지 25개 택지개발 예정지구 인근지역의 지가상승률은 30.8%에 달했다. 이는 이 기간 중 전국 평균지가가 8.5%나 하락한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충북 제천 왕암지구 인근지역의 경우 지난 94년 12월 지구지정 당시 준농림지 가격은 평당 10만원이었으나 7월말 현재 2백10만원으로 21배나 올랐다. 94년 3월 지구 지정된 남양주 호평·평내지구 인근지역의 자연녹지도 지구지정 당시 평당 48만원에서 최근 80만원으로 66.7%나 상승했다. 나머지 택지개발 예정지구 인근지역의 지가상승률도 지구지정 당시에 비해 최하 4%에서 최고 95%까지 상승, 해당 시군 땅값의 하락추세와 대조를 보였다. 한국토지공사가 조성하고 있는 수도권 택지개발 예정지구 중 파주 교하와 부천 상동, 동두천 생연, 남양주 마석, 용인 동천·신봉 등은 아직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되지 않았으나 사업이 진행되는 것과 함께 인근 지역이 투자 유망 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파주 교하지구 경기 파주시 교하면 문발리와 신촌리, 다율리 일원 67만5천평을 개발하는 파주 교하지구는 올해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지구 지정 이전부터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으나 택지개발이 본격화되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도심 반경 30㎞ 내에 있고 인근에 파주출판문화정보단지가 들어서 개발 잠재력이 높다. 토공은 교하지구가 표고 50∼60m의 구릉지가 발달된 자연지형임을 고려해 자연친화적인 저밀도 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구 서쪽으로 통일로와 연결되는 지방도 56호선이 개설될 예정이어서 일산 신도시와 서울과의 교통 연계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 상동지구 제2의 중동신도시 개발이 예상되는 부천 상동지구는 94만평을 조성, 1만7천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00년께는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중동 신도시와 함께 6만∼7만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택지조성과 함께 학교와 관공서, 각종 생활편의시설, 대규모 공원 등이 들어서 주변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지하철 1호선 등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하다. ◇동두천 생연지구 생연동과 자행동 일원 18만4천평을 조성하는 동두천 생연지구에는 공동주택 4천9백65백가구와 단독주택 1백67가구 등 모두 5천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4월 택지조성공사에 착수, 99년께는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에 택지개발중인 21만6천평 규모의 의정부 송내지구와 함께 대규모 택지지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3번 국도와 맞닿아 있으며 복선화를 추진하고 있는 경원선 동두천역과 북쪽으로 0.5㎞ 떨어져 있고 경원선 내행역은 지구 남쪽을 통과하고 있다. 지구 내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각 두개, 중·고교 한개를 비롯, 소방서·보건소·동사무소·근린공원·완충녹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남양주 마석지구 남양주 화도읍 마석리 일원 13만4천평에 조성되는 마석지구에는 아파트 2천4백31가구와 단독주택 2백9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마석지구 개발이 완료되는 2000년초에는 1만여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경춘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춘천으로 연결되며 경춘선 마석역을 이용하면 서울 출퇴근도 가능하다. 천마산스키장과 서울리조트 등 각종 위락시설과 녹지시설이 주변에 있어 전원생활이 가능하다. ◇용인 신봉·동천지구 경기 용인시 수지면 신봉리와 성복리·풍덕천리의 14만7천평과 6만4천평을 개발하는 신봉·동천지구에는 각각 3천3백81가구와 2천61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최근 분양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수지 1·2지구와 인접해 있어 수지지구를 잇는 유망지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토공은 이 지역에 산지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구릉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전망이 좋은 남쪽단지에 계단식 테라스 하우스 1백50가구를 건립하는 등 자연친화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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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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