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플러스」라면 왠지 좋아보여…/상품명 「PLUS」붙이기 유행

◎껌·우유·TV서 자동차·보험·건물까지/“새기능­혜택 추가 이미지” 매출 짭짤/94년 「골드」 95년 「Q」 이어 각광최근들어 제품명에 「플러스(Plus)」를 붙이는 것이 대유행이다. 「아이 플러스」 「4.2플러스」 「싼타모 플러스」 「명품TV 플러스 원」 「플러스 보험」 「홈닥터 플러스」 「플러스 통장」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품질을 향상시킨 제품에는 플러스를 붙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태제과에서 지난달 안토시아노사이드·베타카로틴·비타민 등을 첨가, 눈의 피로를 줄이는 기능성 껌을 출시하면서 제품의 특징을 쉽게 알 수 있는 「아이 플러스」로 작명,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매일유업의 우유제품 「4.2플러스」 역시 플러스는 뭔가 첨가됐다는 것을 나타내는데 4.2는 유지방 함량, 플러스는 칼슘을 의미한다. 플러스 제품명으로 가장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금융계다. 기존 금융상품에다 몇가지 혜택을 추가하면 어김없이 제품명에 플러스를 붙인다. 삼성생명의 「홈닥터 플러스」는 기존 홈닥터 암보험을 보완, 남녀별 특정 암과 휴일 교통재해에 한정됐던 보장범위를 일반 암과 평일사고에까지 넓힌 것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플러스 보험」은 뺑소니와 무보험차량에 의한 국내외 교통사고 피해보상을 비롯 종합소득 및 보험차익에 대해 혜택을 주는 장기저축보험상품이다. 전자제품의 경우에도 신기술로 성능을 보완한 제품에는 플러스를 붙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운관의 가로 크기를 확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화면을 즐길 수 있는 TV를 시판하면서 제품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명품TV 플러스 원」으로 이름을 지었다. 현대자동차도 기존 「싼타모」의 외관과 안전도를 대폭 향상시킨 새 모델에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후속모델에 붙였던 「뉴」 또는 「Ⅱ」 「Ⅲ」와는 달리 「플러스」를 사용, 「싼타모 플러스」로 작명했다. 이와함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영화관과 함께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음반매장 등이 들어서는 복합영상빌딩을 건설중인 금강기획은 빌딩이름을 「씨네 플러스」로 정하는 등 제품명 뿐만 아니라 건물명에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플러스라는 이름은 「덤」이라는 한국인의 고유한 정과 새로운 것이 추가됐다는 강한 이미지 때문에 선호되고 있는데 지난 94년의 「골드」, 지난해의 「큐(Q)」에 이어 제품명으로 각광받고 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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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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