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장기중 산업표준연구원장

산업표준연구원의 초대원장에 취임한 장기중(張基重·56)원장은 『국내 규격을 국제표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혔다.산업표준연구원은 정부가 산업표준의 중요성을 인식, 표준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산업표준원과 표준협회산하 품질경영연구소를 통합해 만든 특수법인. 張원장은 『세계 교역량의 80%가 기술표준에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고 유럽은 무역량의 50%가 표준의 직접 통제하에 있다』며 『표준이란 산을 넘지 못하면 수출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경우 ISO와 같은 국제표준이나 CE마크등 해당 안전규격등을 충족하지 못하면 수출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특히 『KS규격은 일본의 규격을 그대로 베껴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가 제품을 생산하면 할수록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무역역조가 심화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표준을 장악하는 자가 세계시장을 장악한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선진공업국일수록 기술표준 연구를 국가가 적극 나서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張원장은 기업이 규격을 만들려면 최소 5년이상이 걸리고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국가주도로 표준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張원장은 또 향후 남북통일을 대비해 하나의 통일규격을 만드는 준비도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일관련 리포트를 보면 표준화가 안돼서 드는 돈이 통일비용의 10%수준』이라며 『우리의 경우는 최소 400억달러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통일에 대비하는 것중 하나가 서로의 산업표준을 일치시켜 하나의 표준을 만드는 것도 포함됩니다. 그래야 통일후 함께 산업활동을 할 것 아닙니까』 張원장은 『한마디로 표준은 산업의 인프라』라고 거듭 강조하고 『국제회의에 적극 참석해 활동하면서 우리나라가 여러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만드는 간사국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볼 작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369-8102, 780-3022 이규진기자KJ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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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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