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휴대폰 웹브라우저 표준화 시급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만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무선 인터넷이 21세기 최고 통신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핵심 SW인 인터넷 휴대폰 웹브라우저는 회사마다 제각기 달라 호환되지 않는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이에 따라 011 가입자가 019 가입자에게 휴대폰으로 E-메일을 보내 수 없는 등 이동전화 회사간 메일 교환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제한될 수 밖에 없어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에도 제약이 많아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데도 회사마다 다른 웹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은 차세대 주력사업인 이 분야에서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나온 휴대폰 웹브라우저는 미국 폰.COM사의 「HTML」, 노키아와 에릭슨이 주도하고 있는 「WML」, 마이크로소프트의 「MS브라우저」 등.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SHTML」이라는 브라우저를 자체 개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SHTML은 한솔PCS만 채택하고, 다른 이동전화회사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나머지 4사는 SHTML을 사용할 경우 여러가지 측면에서 삼성전자에 종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미 폰.COM의 웹브라우저를 채택하고 있다. 오는 12월부터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에 들어갈 011 SK텔레콤, 017 신세기통신, 016 한국통신프리텔도 각기 다른 웹브라우저를 채택할 방침이다. 한 이동전화회사 관계자는 『휴대폰 웹브라우저의 표준화 문제는 아직 세계적으로도 방향 정립이 되지 않았다』며 『국내 기업들이 협력하여 표준 모델을 제시할 경우 세계 표준화의 주도권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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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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