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날개달린 은행금리… 연일 사상 최고

◎정기예금 연13% 돌파, 당좌대출도 17.4%시장실세금리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며 급상승행진을 계속하면서 은행들이 시판하고 있는 정기예금 금리가 연 13%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대출금리도 동반 상승, 실세금리가 적용되는 당좌대출의 경우 적용금리가 올해들어 가장 높은 17.4%까지 올랐으며 일반대출금리도 0.5∼2.0%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화은행은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2억원이상의 고액을 예치하는 고객에게 연 13.2%의 금리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이 1∼3개월이며 2천7백억원 한도내에서 모집된다. 동화은행은 또 「브라보정기예금」 금리를 1∼3개월미만 연 12.5%, 3∼6개월 연 12.7%로 각각 0.3%포인트, 0.5%포인트 인상했다. 「알토란Ⅱ부금」 금리도 1년제의 경우 0.4%포인트 인상, 12.4%를 적용한다. 동화은행이 시판하고 있는 장기예금상품인 「브라보장기확정예금」도 2년제와 3년제의 경우 12.86%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시장연동형 확정금리상품인 「그린실세통장」의 금리를 6개월에 연 13%를 적용하고 있으며 1년과 2년제의 경우 연 12.3%, 연 12.1%를 각각 적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시판중인 「하나고단위플러스」상품도 3∼6개월 12.9%, 1년 12.5%의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은행들은 이같은 수신금리 인상에 이어 대출금리 인상작업에 착수, 제일은행의 경우 이달들어 2%포인트까지 인상했으며 다른 시중은행들도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조만간 0.5∼1.0%포인트 가량씩 인상할 방침이다. 한편 시장실세금리가 적용되는 당좌대출금리가 올해 최고수준인 17.4%까지 상승했다. 은행들이 이날 당좌대출 기준금리를 조흥은행 16.4%, 상업·제일·한일·서울·외환·신한은행 16.3%로 고시해 올해들어 가장 높았다. 기업에 직접 적용되는 당좌대출금리는 통상 기준금리에 1%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이기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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