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유머] 칠수의 오판

아무리 연습해도 자신의 실력으로는 만수와의 내기에서 이길수 없다고 생각한 칠수. 대타로 고릴라를 기용해 겨울 내내 맹훈련을 시켰다.훈련 결과는 대성공. 고릴라는 결국 500야드의 장타를 날리는 실력을 쌓았고, 칠수와 고릴라는 『이제 됐다』며 드디어 만수와의 대결에 나섰다. 늘 자기 지갑을 털어갔던 만수에게 자그마치 타당 10만원짜리 내기를 제안한 칠수, 시합장은 505야드짜리 파5홀로 정했다. 드디어 시합날. 고릴라가 먼저 티 샷을 호쾌하게 날렸다. 볼은 정확히 500야드 지점에 떨어졌고 약간 굴러 홀 컵 바로 옆에 붙었다. 기가 질린 만수는 뒷땅에 토핑을 거듭하며 결국 네번만에 온그린시켰다. 고릴라를 앞세워 일찌감치 그린에 오른 칠수는 의기양양해하며 과연 얼마가 들어올 것인가만을 셈하고 있었다. 드디어 퍼팅싸움. 만수는 역시 쓰리퍼팅. 결국 더블보기를 하고 말았다. 드디어 고릴라의 퍼팅 차례. 알바트로스 찬스다. 그런데 이게 어이된 일. 퍼터를 꺼내든 고릴라, 또 500야드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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