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거래처 현금결제·해외오더도 급증최근 부도를 낸 국내 최대 PVC 파이프및 이음관업체인 평화프라스틱공업(주)에 대한 각계의 지원이 강화되고 있어 회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화프라스틱은 지난달말 부도이후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오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국내 거래선들이 판매대금을 현금이나 단기 어음으로 결제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청도 금융기관 등에 협조공문을 발송, 평화프라스틱 살리기에 적극 나선데 이어, 회사측도 최근 수원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임금동결 ▲휴일반납 ▲하루 2시간 연장근무를 결의하며 조업을 재개하는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실제 해외거래선인 일본 도꾜물산은 4백만달러 상당의 코아박스(지층샘플수납용기)를, 필리핀 프라스틱시티사는 2백만달러의 플라스틱사출금형을 발주했다. 홍콩 B&K사도 3백20만달러의 오더를 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주문을 해 오고 있다.
메콩강유역에서 수도관공사를 전개하는 라오스는 건설부차관이 지난 910일 예산과 수원공장을 방문, PVC파이프의 1차물량(1백9만달러)에 이어 23차 오더를 협의하고 돌아갔다.
또 한화종합화학이 PVC원료 공급을 약속한데 이어 수요처인 대우건설등 건설사들도 현금이나 단기어음으로 판매대금을 결제하고 전국 50여개의 대리점들 역시 3백만원에서 5천만원선까지 「선수금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평화프라스틱은 부도발생 보름만인 지난 13일부터 수원(PVC이음관)과 예산(PVC파이프)공장을 재가동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평화프라스틱공업은 무소음무결로파이프, 물회전식배수관, 원터치식 이음관, 고강도수도관을 독자 개발하는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업체』라며 『이 회사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평화프라스틱은 3백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30% 늘어난 4백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고광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