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계 사무라이채 “요주의“/미 S&P사 경고

◎일서 자금차입 어려워질듯【동경 AP­DJ=연합특약】 무디스사와 함께 세계 양대 신용평가기관인 S&P사가 일본 투자자들에게 한국계 기관들이 일본에서 발행한 사무라이채(외국인이 일본에서 발행한 엔화표시 채권) 매입에 주의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한국계 기관들이 일본에서 자금을 차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S&P사가 매월 발행하는 「사무라이채 평가보고서」 최근호는 『한국이 최근 OECD에 가입한 이후 금융자율화가 일본에서 보다도 오히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한국정부의 정책은 재벌기업가들과의 관계나 정치적 고려에 밀접히 연관돼 있어 정책방향이 명료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S&P사는 또 『한국의 은행시스템은 산업자본의 은행 및 타기업 지분참여가 극히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은행시스템과 크게 다를 뿐 아니라 은행 자체의 재무구조 역시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 은행들이 대출기업에 대해 자금지원을 해주는 것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일본 투자자들은 일본에서 사무라이채를 발행하는 한국기업들의 신용도와 사업전망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상당수 한국 기업들이 계열기업과의 제휴관계를 통해 이익을 보고 있으나 그룹전체의 재무구조에 대해서는 주의 깊은 분석이 필요하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그동안 향유해 왔던 국내시장에서의 보호장벽과 낮은 임금의 호조건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많은 한국기업들이 국내시장에서의 영업기반은 취약한 반면 해외시장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사무라이채는 지난 1월 산업은행이 3백억엔 규모로 발행했으며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포철, 한전 등에서 10건에 총 1천8백80억엔을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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