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FRB] 리블린 부의장 내달 사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앨리스 리블린 부의장(68)이 내달 16일자로 사임한다고 FRB가 3일 발표했다.월가에서는 리블린 부의장이 FRB내에서 대표적인 신(新)경제론자로서 금리 인상에 반대해온 온건파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의 금리 인상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리블린은 지난 1일 캐나다 몬트리올 강연에서 인플레 압력을 나타내는 모든 징후를 주시해야 하지만 아직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 일부의 금리인상 요구에 강력히 반대해왔다. 그는 또 8년6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4월의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도 단지 한달간의 수치라고 강조, 윌리엄 맥도너 뉴욕연방은행 총재와 의견 대립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사임으로 금리 인상론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 96년 6월부터 FRB 이사로 일해온 리블린 부의장은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직원을 통해 『수도 워싱턴의 재건을 위한 재정보조위원회 의장직에 충실하고 더 많은 시간을 가족들과 보내기 위해 사임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리블린 부의장의 사임과 관련, 성명을 통해 『FRB가 가장 어려웠던 기간에 국제적 사안에 탁월하게 대처한 그녀의 능력은 FRB 운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리블린 부의장은 지난 94~96년에는 백악관 예산실장으로 일했으며 당초 2000년6월24일까지 FRB 부의장, 2010년 1월31일까지 FRB 이사를 각각 맡게 돼 있었다. 리블린 부의장 후임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정상범 기자 SSANG@SE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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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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