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인수는 LG그룹과 프랑스 악사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8일 마감한 대한생명 공개경쟁입찰 제안서 접수 결과 LG그룹과 악사, 그리고 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외국계 업체 한곳 등 모두 3곳이 제안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대한생명과 인수협상을 벌여오던 미국계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사는 마감시한인 8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생명과 신동아화재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던 일본계 보험사도 대한생명에 대한 투자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대생보다는 신동아화재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위 관계자는 9일 『오는 12일 생명보험사 구조조정추진위원회를 열어 인수의향서를 낸 업체들의 제안서를 공식 검토한 뒤 한두 개 기관을 선정해 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6월 대한생명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협상을 벌여온 미국 메트로폴리탄이 예상과는 달리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섰다』고 말해 메트라이프사가 제안서를 내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또한 대한생명에 관심을 보여온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이번 입찰에 제안서를 접수하지 않아 대한생명 인수보다는 신동아화재 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