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그냥 혼자 살래

혼인 4년만에 최대폭 감소<br>출생아수도 3개월째 줄어


결혼을 포기하는 남녀가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 및 4월 국내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3월 2만3,6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0건(-16.0%) 급감했다.

4년래 최대 감소폭이다.


결혼적령기 인구가 줄어들었고 베트남 신부 사망을 계기로 정부가 '국제결혼 건전화 조치를 시행하며 다문화 결혼 건수(2,177건)가 지난해 3월보다 20.8% 급감한 점도 영향을 미쳤으나 경기 악화에 따라 미혼 남녀들이 결혼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출생아 수도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출생아는 3만8,8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00명(-10.2%) 줄었다. 2011년 10월(-12.1%) 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월간 신생아는 지난해 5월부터 증가세를 이어가다 올해 들어 감소로 돌아섰다. 1월(-0.4%), 2월(-9.1%), 3월(-10.2%) 등으로 감소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1ㆍ4분기 출생아 수는 12만5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6.4%) 줄었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해 5월부터 혼인건수가 감소했고 주된 출산연령(29~33세) 인구도 계속 빠졌다"며 "이렇게 가다 보면 합계출산율 1.3명 이하의 초(超)저출산국가가 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이혼 건수는 8,500건으로 1년 전보다 1,000건(-10.5%) 줄었고 사망자 수는 2만4,200명으로 100명(0.4%) 증가했다.

한편 4월 국내 이동자 수는 62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0명(-0.2%) 줄었다.


서일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