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노동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노동법 위반 혐의로 삼성전자에 2억5,000만헤알(1억800만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브라질 당국은 아마존 지역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에 위치한 공장에서 삼성전자가 노동자들에게 장시간 근로를 시켜 현지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총 6,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이 공장에서는 중남미 지역에 판매되는 휴대폰과 TV를 포함한 가전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그동안 브라질 노동부는 삼성전자 공장의 노동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왔으며 이번에 법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소장을 접수하는 대로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관계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전세계 사업장에서 각국의 법과 규정은 물론 업계 최고 수준의 환경을 조성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브라질 노동부에 소속된 노동검사가 자신들의 입지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을 대상으로 무리하게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브라질 노동부는 삼성전자 외에도 혼다ㆍ폭스콘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