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심사총평(96한국광고대상)

◎경제지 금상 유공 「엔크린」­익살스런 삽화… 연상효과 극대화/1,471점출품 치열한 경합/특별공모부문 응모 늘어□심사위원 황창규(동국대교수) 이대룡(중앙대교수) 서정우(연세대교수) 권명광(홍익대교수) 윤호섭(국민대교수) 이영희(이화여대교수) 임종원(서울대교수) 예창해(한국일보광고국장) ­마케팅상­ 황창규(동국대교수) 이대룡(중앙대교수) 서정우(연세대교수) 임종원(서울대교수) 예창해(한국일보광고국장) 본상부문의 총 응모작품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1,471점이었다. 그러나 올 하반기들어 그 징후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불황이니 경제위기니 하는 나라살림살이 걱정탓도 있겠지만 예년에 비해 눈에 띌만한 대형시리즈 광고가 크게 줄어든 것이 실감되었다. 특히 잡지부문의 출품상황이 양적인 면보다도 질적인 면에서 저조한 것 같았다. 마케팅상 응모건수는 올해에도 두자리 수를 채우지 못하였으며(8개 품목) 오히려 응모신청제출보고서의 내용이나 수준은 예년보다 떨어지는 것이 많았다. 특별공모부문에서는 응모작품수가 작년에 비해 2배 이상(191점)늘어나 은근히 기대하였었지만 작품수준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 「함께 사는 사회, 함께 사는 세계」라는 주제 탓인지는 몰라도 너무나 소홀히 접근한 작품이 많아 아쉬웠다. 이번 심사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심을 통과한 533개 작품중에서 5개 부문별로 심사위원마다 일정점수내에 드는 작품을 추천하고 그 결과에 따라 5내지 9개 작품을 놓고 최종심사를 하는 절차에 따랐다. ◇종합일간지 부문◇ 종합일간지부문에서는 예심을 통과한 140개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마다 7점씩을 추천한 결과 「디지털 011」을 비롯한 7개 작품이 최종심사대상으로 천거되었다. 심사위원 전원의 추천을 받은 한국이동통신의 「디지털 011」, 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 원」그리고 신세계백화점의 「새로운 세계」시리즈를 놓고 격의없는 토의가 있었다. 대상을 수상하게 된 「디지털 011」시리즈는 「디지털 011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찾아내어 다양한 소재의 캠페인을 이어감으로써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이동통신업계에서 011은 「언제 어디서나 잘 들린다」는 컨셉을 부각시키기에 충분하였다고 본다. 「신문광고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것같은 분위기의 텔레비전 CF와의 연상작용도 기대되지만 「단 본인이 운전자라면 주행중 통화는 삼가해 주세요」라는 주의환기도 잊지 않는 섬세함도 좋았다. 금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명품 플러스 원」은 작품성이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숨어있던 1인치를 찾았다」 「29인치형 가격대로 1인치를 더 보여드립니다」라는 주안점을 살린 「두 화면의 대비」가 그대로 공감을 산다고 할까? 아무래도 텔레비전 CF에서의 영상잔영이 너무나 크게 작용하였으리라고 여겨진다. 은상을 수상한 「신세계 시리즈」는 「의외의 발상과 때로는 대담한 표현」이 돋보인 수작임에 틀림없다. 특히 서태지편이 그렇다. 굳이 흠(?)을 잡는다면 「꿈과 용기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갑시다」라는 이미지광고로만 일관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다. 「소」와 「쭉정이」가 끼어든 것이 글쎄…? ◇마케팅상◇ 제품의 혁신성과 기획과정의 합리성, 마케팅 노력의 통합성과 성과측정, 시장에서의 지위확보수준 그리고 제 자료의 신빙성등 다각적인 평가에 따르고 있는 마케팅상의 경우 올해에도 8건만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상위그룹과 하위그룹간의 여러 가지 수준차가 매우 커 아쉬움이 더했다. 금상을 수상한 LG전자의 「아하프리」는 그 기능, 디자인, 그리고 음질을 꾸준히 개선하였음은 물론 세계최초로 무선전화기식 충전기와 전자수첩기능을 부착함으로써 실용성을 더욱 높인 해드폰카세트로서 현격한 시장점유율 신장과 외국제품과의 대체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었다. 은상을 수상한 만도기계의 「위니아」에어콘도 가정용 모델의 시판이래 지난 3년동안 계속적으로 제품개량에 노력하고 유통강화에 힘쓴 결과 시장확대에 큰 성과를 이룩하였다. 앞으로 1, 2위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더욱 진력할 것으로 기대되기도 한다. 동상을 수상한 태평양제약의 「케토톱」도 세계최초의 습포식 신경통치료제로서 런칭에 성공하였으며 확고한 시장지위를 차지하고 있음이 높게 평가되었다. ◇스포츠·레저전문지◇ 다른 부문에 비하면 활기가 있어 보였다. 금상을 수상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투어링」시리즈는 제품의 속성을 매체의 특성과 조화시키고자 한 것이 돋보였다. 「투어링 시즌, 봄」「주말에는 넥타이를 풀자」「투어링 세상은 넓다」등의 헤드라인에서 다른 자동차 광고와 다른 의도를 느끼게 한다고 할까. 레저신문에 알맞는 것이었다. 은상을 수상한 삼성자동차카드 광고는 시청자의 눈을 사로 잡기에 충분한 텔레비전CF의 영상을 그대로 옮긴 좋은 분위기의 작품이다.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라는 건방진(?) 것같은 슬로건도 잘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1998년 이후에야 혜택을 줄 수 있는 삼성자동차카드 회원모집과 중복되어 광고주의 주체만큼이나 혼선을 준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동상을 수상한 나이키시리즈도 스포츠지에는 잘 어울리는 가작임에 틀림없다. 뭇 스포츠 애호가와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고 있는 메이저리거 박찬호를 모델로 하여 나이키와 「Just do it」을 무리없이 소화시킨 카피가 공감을 준다. 화면처리도 무난하다는 평이었다. ◇종합경제지 부문◇ 작년에 비해 양적으로 다소 늘어나긴 했어도 최종심사과정에서는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 경제지에 알맞는 제품광고로서 특출한 것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상을 수상한 유공의 「엔크린」광고는 찌꺼기없는 휘발유광고다. 「휘발유는 휘발유일 뿐」이라는 통념에 따른다면 정유회사의 광고는 이미지광고나 서비스광고의 형식을 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눈을 끌기에 충분한 익살스런 삽화로 처리된 엔크린광고는 텔레비전 CF와 연상효과를 노린 제품광고로서 충분한 인지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바꾸십시오」라는 명령이 통할지는 미지수라고 하더라도…. 은상을 수상한 숙성소주 「참나무통 맑은 소주」도 작품성 못지않게 후발 브랜드로서 뛰어난 판매실적에 기여하였다는 점이 감안되었다. 동상을 수상한 LG화학의 「세계1등」약속이나 수상대상에서 제외된 현대의 「가치경영」광고는 기업이념이나 사명의 선언적 고지광고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웠다. ◇특수일간지 부문◇ 코리아타임스와 소년한국일보의 광고를 대상으로 한 특수일간지 부문에서는 작년보다 응모작품수가 다소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코리아타임스의 광고물은 예년에 비해 완성도가 나아진 반면 소년한국일보의 광고물은 수준차가 더욱 두드러진 것 같이 느껴졌다. 소년지 부문에서 수입완구 「레고」와 「모닝글로리」가 작년에 이어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을 수상한 LG그룹광고(코리아타임스)는 두 편이 모두 좋았다. 그 중 전자디자인 연구소의 외국인 기술진을 소재로 한 것이 작품성도 더 좋다는 평이었다. ◇잡지 부문◇ 작년에 비하여 작품수가 줄어든 잡지부문의 경우 예선을 통과한 작품수 자체는 더욱 적었다(58점). 특히 패션전문지 「엘르」의 경우가 더욱 두드러졌다. 금상을 수상한 무크(mook)의 「개그」광고는 대담한 화면처리로써 눈을 끌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특별공모 부문◇ 예심을 거치지 않는 특별공모부문의 심사는 총 191점의 출품작품중에서 심사위원마다 8점의 후보작품을 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결과 과반수(5인)이상의 추천을 받은 작품은 세점뿐이었고 3표 이상을 얻은 작품수는 15점을 넘었다. 이와같이 추천결과가 산표된 것으로 나타난 것은 「함께 사는 사회」라는 평이 한 것 같은 주제를 너무 안이하게 접근하다 보니 특출한 수준의 작품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본다. 상위 득표작품 5점을 놓고 격의없는 구수회의가 꽤 오래 진행되었지만 수상작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금상을 내지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격려의 뜻도 크다는 특별공모부문 상의 특성을 고려하여 최종투표의 다수에 따라 결정하기로 하였다. 96한국광고대상 시상식이 11월 1일 오후 4시에 한국일보사 12층 강당에서 거행된다. 이어 13층 송현클럽에서 수상작품 전시와 함께 축하연이 열린다. ◎대상수상소감/정성깃든 서비스가 좋은 광고 만들어/이원재·한국이통 홍보실장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이동중에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저희 한국이동통신은 그 편리함을 소재로 지속적인 광고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1996년도 한국일보 광고대상에 저희 회사 디지털011이 선정된 것은 서비스의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고맙게 받겠습니다. 광고대상의 영예를 가져다 준 터널, 지하철역 같은 지하공간서비스 광고와 추석 특집광고는 전파가 쉽게 닿지 않는 지역에 그동안 저희들이 쏟아 온 정성을 조금이나마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만든 광고입니다. 상식적으로 통화불통지역으로 생각되는 서울 주요 터널 및 지하철에 중계기를 설치해 급한 통화가 가능하고 또 끊어지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저희 노력은 꾸준히 계속될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자유롭게 통화할 수 있는 이동전화 서비스의 꿈을 한 발앞서 실현하고 있는 저희 한국이동통신은 「확실한 서비스의 바탕위에 좋은 광고가 탄생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산간벽지나 도서지방 그리고 지하에서도 마음놓고 통화할 수 있는 기분좋은 세상을만들기위해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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