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독일 집권 연정 지방선거서 패배

메르켈 3선 빨간불

앙겔라 메르켈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과 자유민주당(FDP) 연합이 정치적 요충지인 니더작센주 지방선거에서 야당연합에 패배함에 따라 오는 9월 총선에서 3선을 노리는 메르켈 총리 앞에 빨간 불이 켜졌다.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니더작센주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CDU-FDP 연정은 137석 중 68석을 획득해 1석차로 사회민주당(SPD)-녹색당의 중도좌파 연정에 석패했다. 그러나 CDU는 36.0%의 표를 얻어 정당별 득표율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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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니더작센주는 유권자의 정서가 전독일 중앙정치권에 대한 유권자 선호도와 비슷해 총선의 가늠자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야당연합이 이번 선거에서 신승을 거두자 총선에서 현 연정이 정권유지를 위한 과반수 의석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3선에 도전하는 메르켈 총리에게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13번의 지방선거 패배와 함께 또 하나의 악재"라고 지적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르켈 총리의 개인적 인기가 여전히 높은데다 야권연합 총리 후보인 사민당 소속 피어 슈타인브뤼크 전 재무장관의 이미지가 최근 크게 실추돼 메르켈 총리의 3선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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