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가 지프형 차 내수 1위”/현대­쌍용 ‘자존심 싸움’

◎쌍용­코란도 인기힘입어 9월 판매 수위/현대­“일시현상일 뿐” 자위속 대책부심현대자동차써비스와 쌍룡자동차가 지프형차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현대(갤로퍼), 쌍용(무쏘·코란도), 기아(스포티지), 아시아(록스타)의 4파전 속에 지난 91년부터 지프형차시장 부동의 1위를 지켜온 현대는 올들어 지난 9월까지도 2만4천5백35대를 팔아 전체 판매대수(6만42대)의 41%를 점해 여전히 수위를 차지했다. 쌍용은 1만9천6백38대(32.7%)로 2위. 그러나 쌍용이 최근 선보인 신형코란도의 인기에 힘입어 9월 한달동안 2천5백51대를 팔아 1천87대의 현대를 누르고 월 판매 1위에 올라섰다. 쌍용은 『신형 코란도가 예상을 넘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코란도와 무쏘의 인기를 바탕으로 이기회에 5년동안 현대에 빼앗긴 지프형시장 1위 입지를 굳히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대는 1위자리를 잠시나마 쌍용에게 물려준 것은 갤로퍼를 생산하는 현대정공이 지난 여름 장기파업에 들어가 생산차질을 빚은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일축하고 있다.『현대정공이 최근 노사분규를 타결, 정상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쌍용의 「1달 왕권」을 무너뜨리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대는 차량 공급부족으로 출고하지 못한 차량만 3천여대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민소득증가와 함께 레저용차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지프형차시장을 놓고 양대산맥인 두업체의 1위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마무리될 지 주목되고 있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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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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