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유증 김경신 이사(최우수 펀드매니저의 장세분석)

◎840∼850P대 매매공방 치열/한통상장등 악재 상존불구/한도확대로 매물 소화가능『연말까지 주가는 8백40∼8백50포인트대에 안착하겠지만 잠재성 대기매물 공세가 만만치 않아 상당 기간 지루한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왕성한 집필활동과 경기동향에 대한 예리한 분석으로 정평이 나있는 대유증권 경제연구실 김경신이사는 『주식시장의 대세가 상승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상승 폭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의 증시 흐름에 대해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이사는 『지난 85년이후 최근 10여년간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8백40∼8백50포인트대가 줄곧 주가 하락을 막아주는 마지노선 역할로 작용했다』며 『이 지수대가 지난 95년6월 붕괴됨에 따라 현재는 오히려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매물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보유 물량중 상당수가 이 지수대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이 지수대에 대기중인 매물을 소화해내기에는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통신주식 상장, 현대그룹 1조원 유상증자 계획, 기업공개 및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주식입찰 물량 등으로 시중 부동자금이 분산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8백40∼8백50포인트대를 중심으로 한 매매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김이사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연초이후 주가의 상승 추세선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대세는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하반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추가확대되면 이를 계기로 대기중인 악성 매물을 일거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이사는 『90년대초 이후 시중 실세금리와 주가의 역상관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 가수요가 시간이 흐를수록 줄어들고 있어 최근 회사채 수익률의 상승은 단기 하락에 대한 반등 성격이 짙다』며 조만간 실세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한계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일부 기업들의 자금 경색은 간헐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은 외국기업과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갖추었느냐가 관건이며 이같은 이유로 향후 주가가 상승할 때 국제 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주들이 가장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이사는 『최근의 각종 거시경제 지표를 살펴볼 때 국내 경기의 회복 양상은 V자형이 아닌 U자나 L자형으로 나타나 바닥권에 도달한 후 이른 기간안에 경기가 호전되지는 않을 것』이며 『주가 역시 이같은 경기 흐름을 반영해 올해중에는 8백40∼8백50포인트대에 머물겠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대세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낙관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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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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