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전앤한단의 한 관계자는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4월30일까지 우선 베트남 법인 설립을 마치고, 이후 공장 설립 등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생산법인에서는 휴대폰 사업부문을 제외하고 디지털셋톱박스, 전자제품위탁생산(EMS), 금형과 함께 외 신규 사업 아이템 등의 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전앤한단는 이날 공시를 통해 163억7,100만원을 투자해 베트남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우전앤한다는 현재 중국의 대련과 동관 등에 해외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우전앤한단은 현재 매출의 80% 이상이 휴대폰 케이스 등에서 발생하고, 디지털 셋톱박스는 1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베트남 생산설비 확충 등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에서 디지털 셋톱박스 등 휴대폰 사업 부문 외 영역의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우전앤한단은 지난해 북미 지역 매출 부진 등으로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2% 줄어든 2,907억원, 영업이익은 43.4% 급감한 11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9.9% 줄어든 108억원에 그쳤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지역의 주 고객사인 림사쪽 매출이 2011년에는 높았지만 지난해 블랙배리7 OS 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신제품 개발 등을 이유로 생산이 적었다”며 “림사가 올해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우전앤한단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