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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명상가 아잔 브라흐마 "인생은 고통의 여행… 명상은 그것을 멈추는 일"



기적 같은 일을… 스님의 놀라운 능력
"5분 투자로 1시간에 할 일을 단 15분에 가능"세계적 명상가 아잔 브라흐마 "인생은 고통의 여행… 명상은 그것을 멈추는 일"

정승양기자 schung@sed.co.kr















(사진 아래) 주간한국 자료사진











"인생은 고통의 여행인데 명상은 그것을 멈추는 일입니다. 한번 멈춰 서서 바라보는 것이 명상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멈춰 서 있으면 행복이 오고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명상가이자 승려인 영국의 아잔 브라흐마(62ㆍ사진)가 내한해 10일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동국대 국제선센터와 대강당에서 '세계명상힐링캠프'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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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흐마는 "5분 명상을 하면 1시간에 할 수 있는 업무를 15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명상은 곧 투자"라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 물리학을 전공한 그는 태국의 고승 아잔 차를 만난 뒤 출가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아잔 차의 가르침을 받은 뒤 호주로 떠나 호주에 처음으로 사찰을 세웠고 현재 호주 '퍼스의 숲'에 위치한 30만평 규모의 명상센터(Bodhinyana Monastery)를 중심으로 불교의 명상법을 전파하고 있다. 물리학도 출신의 서양 승려답게 정보기술을 활용해 대중과 만나기도 한다.

"여자친구보다 명상이 더 좋아 출가했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낸 브라흐마는 "물리학자 중에는 불교 신자가 많다. 물리학이 실험을 통해 이치를 알아가듯 개인적으로 불교의 명상을 통해 우주와 인간에 대해 탐구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라흐마는 이어 힐링과 관련, "불교 명상은 건강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호주 명상센터 방문자들의 경우 불교 신자가 아닌데도 의사의 권유로 찾아오는 사례가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현대인은 고요하게 있는 법을 모른다는 게 문제"라며 "천천히 조심스럽게 일해보면 오히려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흐마는 "불교 명상의 핵심은 정신을 탐색하는 것"이라며 "용서와 화해, 그리고 마음을 놓는 것 등이 명상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저서로는 명상 에세이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성난 물소 놓아주기' '놓아버리기' 등이 있다.















정승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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