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바이러스 백신을 무료로 쓰게 하고 주식 절반을 내놓는 등 나눔과 기부정신을 문재인은 젊어서 학생운동과 인권변호사로서 미리 실천한 셈이다. 또한 특전사 시절 낙하훈련을 한 뒤 포즈를 취한 모습이 인터넷에서 ’폭풍간지‘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 TV프로그램에서 격파시범을 보이고 군 시절 얘기를 하는 그의 모습은 병역문제에 취약한 우리 정치인들을 부끄럽게 한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하며 국정핵심으로 참여한 관록도 장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까지 노무현의 비서실장이 아닌 정치인 문재인으로서는 독립된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성격적으로도 자신을 드러내는 일에 수줍어하고 쑥스러워한다. 대중 정치인으로서는 약점이다. 하지만 카리스마형 지도자보다는 배려와 나눔, 공감, 헌신의 지도자상을 원하는 요즘의 시대정신에 비춰보면 국가지도자로서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 요는 그가 노무현시대를 건너 뛰는 비전과 실천력, 집권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