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하반기 취업정보] 30대그룹 취업 아직은 바늘구멍

30대 그룹 중 공채 예정이거나 실시한 곳은 삼성·LG 등 1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삼성(2,000명)과 LG(1,800명)가 가장 많은 신규 인력을 뽑는다. 한화·동부·롯데·효성 등은 이미 200~350명을 뽑기로 하고 원서 접수를 끝마쳤다. 또 현대·대우·코오롱·한솔 등은 계열사별로 상시채용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그룹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인력, 경력 및 대졸신입사원 수시모집, 채용공고를 하고 있다.30대 그룹의 취업문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거세게 몰아닥친 지난해에 비하면 일단 빗장을 풀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50만명에 달하는 취업예비생을 감안하면 여전히 좁은문이다. 채용 규모가 지난해 보다 30% 이상 늘어났지만 IMF 이전의 50% 수준에도 못미친다는 점이 이를 잘 말해준다. 아직 바늘구멍에 불과한 셈이다. 30대 그룹의 채용은 증권 및 전자·정보통신분야에 주로 몰려있다. 다른 산업에 비해 증권과 전자분야가 상대적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탓에 인력 충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삼성·LG 보다 하반기 채용 규모가 현저히 적은데다 2년전부터 그룹공채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자동차·중공업·전자·건설 등 주력사의 신규채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까지 신규채용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중공업·전자·건설 등 나머지 주력사도 특별한 계획은 없으며 필요할 경우 수시로 채용할 계획이다. 앞으로 채용 계획이 있는 계열사로는 엘리베이터(20명), 정보기술(000명), 백화점(40명) 정도지만 이미 원서접수를 끝마쳤다. 현대측은 『다른 그룹보다 상대적으로 구조조정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30대 그룹 중 가장 많은 2,000여명의 채용 계획을 갖고 있다. 전자·전관·전기·코닝 등 전자계열사는 공동 채용방식으로 1,000여명의 신규 인력을 11월에 뽑기로 하고 원서를 이미 마감했다. 또 중공업·항공·생명·화재·카드·증권·석유화학·정밀화학·물산·에버랜드·제일기획·제일모직·호텔신라·엔지니어링·에스원 등은 상시 채용을 통해 총 1,000명 정도를 뽑을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00명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모든 채용에서 서류심사-적성검사-면접을 전형방법으로 채택하고 있다. 삼성측은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및 정보통신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1,000여명을 공동 채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LG=올 상반기 1,90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공동채용 800명 및 각사 수시채용 1,000명 등 1,800명을 뽑는다. 이 가운데 공동채용의 지원서는 지난 23일 마감했다. 따라서 LG에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내년 상반기 채용 이전까지 이어질 수시채용에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시채용 대상 계열사로는 LG전자(250명), LG정보통신(300명), LG-필립스LCD(150명), LE-EDS시스템(200명) 등 4개사. 주로 전자·정보통신부문이다. LG가 이처럼 전자·정보통신부문의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것은 디지털 사업 등 이 분야에 관련된 사업을 수종(樹種)사업을 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려울 때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채용 전략도 한 몫하고 있다. LG의 수시채용은 서류전형-면접을 기본 전형 방법으로 하고 있으며 계열사에 따라 별도의 적성검사 및 외국어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LG-EDS의 경우 소프트웨어 경진대회 수상자, 컴퓨터 관련 동아리 경력, PC통신 시삽 경력자 등을 우대하고 있다. LG측은 『이번 수시채용은 내년 1~2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주로 R&D 분야의 인력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두산은 ㈜두산(130명), 건설(40명), 오리콤(30명) 등 모두 200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두산은 10월말~11월초 원서접수를 시작, 12월중순에 합격자를 뽑을 계획이다. 쌍용도 10월말~11월초에 정유·양회·㈜쌍용·정보통신 등에서 총 100명 정도를 채용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추천형태로 15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상사 등 계열사별로 상시 채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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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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