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비율도 관심거리. 올해는 비록 BIS비율을 맞출 수 있더라도 내년에 일부 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자연스럽게 퇴출·합병등 2차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와 함께 은행들이 투신사에 추가 출자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대투에 6,000억원을 출자해야 하는 기업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대기업에게는 상호출자를 하지 말라고 하면서 정부 스스로 상호출자를 한 꼴이 됐다』며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 대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정부의 처지를 이해하긴 하지만 결국 「철학 없는 정부」라는 비난을 면키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은행등 금융기관은 손실을 보겠지만 개인투자가등 시장참가자들의 동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대책으로 심리적 불안감은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종금사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느긋한 입장이다. 종금업계의 손실부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감당할 만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금융시스템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 확실해졌다』며 『투신 구조조정이 이제 시작단계인만큼 마음을 놓기는 어렵지만 대우사태 초기의 불투명성은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정명수기자ILIGHT3@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