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이회장 사재출연 긍정 검토

삼성자동차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관련, 삼성이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개인재산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빅딜의 조속한 타결과 이 회장의 고통분담 차원에서이 회장의 사재출연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분담방안이 확정되는대로 사재출연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이 회장이 조만간사재출연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회장의 사재출연은 결코 정부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삼성의 자발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의 또다른 관계자는 "그룹 총수가 법적 책임이 없는 계열사의 부채처리에사재를 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고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사재는 협력업체 손실보상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삼성측은 출연규모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이 회장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번 빅딜협상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이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위해서라도 일부 언론에서 예상한 것처럼 3천억-5천억원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라고전망했다. 재계에서는 벌써부터 이 회장이 부동산과 주식매각 대금을 합쳐 1천억원 가량의사재를 출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3일 KBS TV 프로그램에 출연, 이 회장의 사재출연 문제에 대해 "삼성자동차가 후발로 자동차 업종에 뛰어든 만큼 다른 기업으로 넘길때의 대주주 역할은 삼성이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도 금감위와 실무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나 ▶출자전환 규모 ▶삼성생명 등 비상장 계열사의 부채분담 경우 부작용 예방책 등에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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