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독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소유」의 작가가 쓴 신작 소설. 소설 「바벨탑」과 소설 속의 소설 「배블탑」이 은밀하면서도 노골적으로 남녀관계의 기묘한 흐름을 잡아내고 있다.소설의 중심에는 두가지 소송사건이 놓여있다. 프레데리카라는 한 개인의 고통스런 이혼소송과, 새로운 이상사회 건설의 꿈을 담고 있지만 그 내용전개가 다분히 외설적인 소설 「배블탑」에 대한 음란물 시비가 그것. 「배블탑」은 본문과 다른 서체로 표시되어 있다.
소설의 심층부에는 섹스와 잔혹의 불길한 기운이 넘실거리는데, 그것은 결국 세기말적인 불안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충동을 동시에 보여준다. 【현대문학·전3권 각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