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출중소기업 빨간불, 환율하락 여파에 53% 매출↓

중진공…‘해외시장 개척 자금’ 주문 나서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수출 중소기업 2곳 가운데 1곳은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환율 하락에 따른 정부 대책(중복 응답)으로 해외시장 개척자금 지원(55.3%)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2일 공개한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소기업의 53.3%인 160곳이 최근 환율 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3년간 국내 수출지원·글로벌강소기업·수출인큐베이터 등 중진공의 해외 마케팅 사업에 참여한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대상의 60%(180곳)는 최근 환율 하락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27.8%(50곳)는 적자를 보면서 수출을 계속하고 있으며, 10.6%(19곳)는 이미 체결한 계약 또는 추진 중이던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율 하락에도 25.6%(46곳)는 현재 별다른 대응 없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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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환율 하락에 대비하는 방법(중복 응답)으로 원가를 비롯한 자체 비용절감(38.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거래처 다변화(27.8%), 대금결제일 조정(11.7%) 순이었다.

환변동보험·선물환에 가입한 기업은 10.6%에 그쳤다. 실제로 환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기업은 전체 300개사 가운데 9%(27곳)에 불과했다.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는 이유(중복 응답)로는 외환거래 규모가 적어서(48.9%), 전문인력이 없어서(36.4%), 관리방법을 몰라서(16.9%), 비용이 부담돼서(10.7%) 등이었다.

한편 중소기업들이 채산성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적정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23.7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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