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화투자증권 최대 450명 구조조정

대규모 인원 감축·임금 삭감 단행

한화투자증권이 최대 450명에 이르는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다. 4명 중 1명은 회사를 나가야 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회사 내부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인력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규모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담화문을 전달했다. 주 대표는 “연간 400억~500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데 이는 리테일 직원 한 명당 4,000만원 정도의 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라며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고 최대 450명까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임직원이 1,600여명임을 감안하면 4명 중 1명은 이번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이는 지난 8월 주 대표 취임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방안 설문 결과보다 훨씬 큰 규모다. 당시 직원들은 인력 10% 감축과 임금 10% 삭감안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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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담화문 발표에 한화투자증권 직원은 허탈해했다. 한 직원은 “증권업계가 어려운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막상 예상했던 것보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한다고 하니 허탈한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인력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일정이나 방법은 노사위원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구조조정은 올해 중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화투자증권 내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결산일이 3월에서 12월로 바뀌는 만큼 주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회계연도 내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가는 게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구조조정의 필요성과 대략적인 규모가 나온 만큼 노사위원회가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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