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활기

대부분 플러스 수익… 신규 설정 잇따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잇단 신규 펀드 설정에 힘입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절반 이상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에 시달렸지만 연초 이후 대부분의 펀드도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서면서 기관투자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최근 'M1멀티스트래티지전문투자사모신탁(139억원)'과 'M1구조화헤지전문투자사모신탁(10억원)' 등 2개의 헤지펀드를 설정하고 운용해 돌입했다. 헤지펀드에 신용공여ㆍ대차업무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로는 각각 대우증권과 현대증권이 선정됐다. 두 펀드 모두 신동국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파트장이 맡는다.

'M1구조화헤지전문투자사모신탁'은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파생상품에 간접 투자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화 헤지펀드다. 프라임브로커인 현대증권이 해외 투자은행(IB)에서 발행한 ELS 등을 가져오면 여기에 투자한다. '멀티스트래티지'펀드는 이런 구조화 전략에 더해 에퀴티롱쇼트 전략을 추가해 운용되는 상품이다.


우리자산운용도 지난 2011년 1호 헤지펀드 '헤리티지롱숏전문투자사모신탁'에 이어 2호 펀드 '우리뉴호라이즌' 설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험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총 150억원 규모로 펀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PBS로는 현대증권이 선정됐다. 국내주식 롱쇼트전략 30%, 해외 회사채 롱쇼트전략을 70% 사용한다. 퀀트분석팀에서 사모 롱쇼트펀드를 운용했던 양윤석 팀장이 운용을 맡는다. 우리자산운용은 2개 헤지펀드의 전문적인 운용을 위해 헤지펀드운용팀을 1ㆍ2팀으로 나눴다. 1호 헤지펀드는 기존의 김현태 매니저가 그대로 맡는다. 이 밖에 트러스톤자산운용도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롱쇼트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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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에 시달리던 헤지펀드도 올해 들어서는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브레인 백두(11.30%)' '신한BNPP명장Asia ex-Japan(10.17%)' '삼성H클럽 멀티스트레티지(9.04%)'가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연초 이후 23개 헤지펀드 중 20개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좋은 성과를 보이면서 신규 플레이어들의 진입이 활발하다"며 "행정공제회등 연기금급 투자자들도 한국형 헤지펀드에 자금을 집행한 만큼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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