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세리 인터뷰] "기회는 왔을때 놓치지 않는 것"

『긴장됐지만 세번째 샷을 날린 뒤 내게 기회가 주어지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작년엔 루키(새내기)로 정신없이 시즌을 보냈는데 이젠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제이미 파 크로거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박세리는 우승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연장 버디퍼팅 상황을 설명한다면. 작년 이 대회 마지막날 퍼팅 스트로크를 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 당시 퍼팅은 약간 왼쪽으로 굴러갔으나 짧아 버디를 놓쳤다. 이번엔 브레이크를 제대로 읽었고 거리도 알맞았다. 버디퍼팅을 성공시키고도 다른 선수가 또 칠 차례인줄 알았다. 믿기 어려웠다. -연장 18번홀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연장전에서는 모두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어제 3라운드에서 처럼 100야드 지점에서 레이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핀 60야드정도 떨어져 있었다. 최대한 가까이 떨어뜨리면 승산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됐지만 재미있었다. 다른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모두들 너무 심각한 표정이었다. 이때 마음 속으로 나에게 기회가 있겠구나, 우승 트로피는 순전히 나하기 나름이다고 생각했다. -오늘 컨디션은 어땠는가. 사실 몸이 안좋았다. 감기 기운이 있는데다 두통이 심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자고 굳게 마음먹었다. 이것이 역전우승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좋은 해다. 지난해엔 뭐가 뭔지 모른 채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내 자신을 더 신뢰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경기력이 향상되고 있고 정신력은 더욱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작년엔 6주 동안 두차례 우승했으나 올해엔 5주만에 두번 정상을 밟았다. 계속 열심히 해서 우승기회를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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