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땅값 기지개 켜나… 12월 평균 11% 올라

8개월來 최대폭 상승<br>하남, 보금자리 영향 0.81% 뛰어 '최고'



지난해 12월 전국 땅값이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경기의 선행지표라고 할 수 있는 땅값이 상승하면서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지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땅값은 전월 대비 0.1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 0.14% 오른 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전국 땅값은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11월부터 다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243곳이 올랐다. 수도권이 평균 0.12% 오른 가운데 서울이 전달보다 0.15% 상승했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0.07%, 0.10%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0.27%), 송파구(0.25%), 서초구(0.24%) 등 강남권의 변동률이 0.2%를 웃돌았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땅값이 0.35%로 가장 많이 올랐다. 지방은 대전이 0.22% 오르는 등 평균 0.10%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군구별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보금자리 호재가 있는 경기도 하남시였다. 미사지구 토지보상 및 감일ㆍ감북 지구지정의 영향으로 0.81%나 뛰었다. 이밖에 교통여건 개선 및 개발호재 등으로 경기 남양주(0.50%), 경남 함안(0.47%), 대구 달성(0.41%), 경기 여주(0.4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 성동구는 왕십리 뉴타운사업 지연에 따른 불안감으로 0.19% 하락했다. 충남 계룡(-0.09%), 충북 보은(-0.05%), 경기 동두천(-0.04%), 경기 연천(-0.02%) 등도 땅값이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12월 토지 거래량의 경우 25만7,992필지 2억2,593만4,000㎡로 전년동월 대비 필지는 6.9% 증가했으나 면적은 13.1% 감소했다. 전월 대비 거래량은 필지 23.9%, 면적은 22.1% 늘었다. 이 같은 거래량은 최근 5년간의 12월 평균 26만5,000필지보다 2.6%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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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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