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대표상품지난해말 뮤추얼펀드 돌풍을 일으킨 미래에셋은 업계 최다인 9개의 뮤추얼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이들 펀드들이 대부분 30%의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에 힙입어 최근 2,032억 규모의 드림펀드 1호를 발진시킨데 이어 2,000억규모의 드림펀드 2호를 모집중에 있다. 모집기간은 4월 23일부터 5월 7일이고 판매창구는 삼성증권이다.
드림펀드 시리즈에 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표펀드로 키워 미 운용사인 피델리티의 마젤란펀드처럼 세계적인 초대형 펀드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있다.
드림펀드 2호는 미래에셋의 대표펀드인만큼 일개 펀드매니저가 운용하지 않고 공동운용시스템을 취하고 있다. 박현주(朴炫株) 대표이사, 구재상 운용이사 등을 위시한 투자전략위원회와 자산 운용회의를 거쳐 공동합의에 의한 투자 결정을 내린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1년 이상의 장기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주식, 파생상품에 90% 이하, 채권에 10% 이상을 투자한다. 朴 대표, 구재상 운용이사, 김영일(金英一) 수석팀장이 운용자문을 맡게되고 해당분야의 운용팀장들이 종목을 선정한다. 이밖에 전문 펀드매니저가 리서치, 기업탐방 등을 담당한다.
드림펀드는 기존 투신사의 대형펀드와 공개적인 수익률 경쟁을 선언한 펀드다. 미래에셋은 그동안 박현주 펀드, 이글펀드 등 기존펀드가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내는 등 운용능력을 검증받았다고 판단하고 드림펀드로 업계 최강의 운용사라는 이미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드림펀드 2호는 고객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성과보수를 없앴다.
이미 운용중인 펀드는 동기간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것을 포함, 수익률이 30%가 넘는 펀드들이 대부분이다. 20일 현재 박현주 1호는 동기간 주가상승률36.29%를 넘는 38.0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박현주 2호, 3호도 각각 34.99%, 33.02%를 나타내고 있다. 박현주 4호는 동기간 주가상승률 23.76%보다 12%포인트 높은 35.56%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래에셋의 뮤추얼펀드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기존 투신사 펀드는 수익률 부침이 심한 반면 지속적인 고수익률 추이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이같은 안정적 고수익률 지속이 부각되면서 최근 코스닥에 등록된 박현주펀드는 할증돼 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1년간 환매가 안되는 폐쇄형 뮤추얼펀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할인돼 거래되기 마련인데 순자산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됐다는 얘기다. 그만큼 박현주펀드에 대한 신뢰감이 크다는 것이다.
◇펀드운용철학 미래에셋의 투자철학은 한마디로「기본에 충실한 투자」라 할 수있다. 기본에 충실한 투자는 가격변동을 이용한 단기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내재가치를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선정하고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전략을 수립함으로써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내재가치 투자, 철저한 리스크 관리, 소수게임이라는 세가치 투자원칙으로 구체화한다. 내재가치투자는 시장유행에 연연하지않고 투자대상의 성장성, 수익성, 재무적 안정성 등을 투자척도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철저한 위험관리는 아무리 좋은 수익을 보이더라도 위험관리를 하지 못한다면 한순간에 손실로 돌변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소수게임은 시장의 변곡점을 찾기위한 미래에셋의 독특한 시장접근법이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게임에서 승자가 될 수 없고 시장의 승자는 항상 소수라는 점에 착안한 시장접근법으로 합리적 소수의 사고를 지향함으로써 언제나 균형감각을 잃지않는 것이다. 남들이 환호할때 그늘을 생각하고 공포에 떨때 기회를 포착하는 시장접근법이다.
◇대표 펀드매니저
펀드매니저는 총 8명으로 기존 3투신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맨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김영일(金英一) 수석운용팀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94년부터 98년까지 한국투신 주식운용역으로 재직시 96년, 97년 연속 한국투자신탁 최우수펀드매니저로 선정됐다.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원칙을 갖고있다.
손동식(孫東植) 운용2팀장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94년부터 98년까지 장기신용은행 신탁부 주식운용역으로 1,500억원을 운용하면서 97년 장기신용은행 우수 펀드매니저로 선정됐다.
당시 4년 연속 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 달성했다. 철저한 기업분석을 바탕으로 내재가치 우량주에 집중투자하고 기업의 미래현금 창출능력을 중요시한다.
이병익(李炳益) 운용3팀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를 거쳐 97~98년 한남투자신탁 주식운용팀장으로 1,300억원을 운용했다. 내재가치 저평가 종목 발굴과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스타일이다.
강길환(姜吉煥) 운용 4팀장은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 동원증권 투자분석부를 거쳐 미래에셋의 고유계정을 맡고있다. 시장주도주 매매와 분산투자로 위험관리를 하고 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