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종이처럼 접는 메모리 장치 나오나

박철민·이형석 연세대 교수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개발

"5년내 상용화 가능할 것"

앞으로 웨어러블 전자기기에 부착하는 정보저장장치도 종이처럼 휘어질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철민·이형석 연세대 교수 연구진은 21일 일본·프랑스 연구진과 함께 소자 유연성과 변형에 대한 저항을 극대화한 차세대 폴더블(접을 수 있는) 비휘발성 유기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소자는 간단한 용액공정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종이처럼 접을 수 있어 앞으로 웨어러블 컴퓨터 등의 디스플레이, 통신·저장 장치 소자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된 소자는 1,000번 접혀도 메모리로서 안정적인 특성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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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등 제품이 나오면 그곳에 당연히 메모리가 들어가야 하는데 기존 딱딱한 USB 장치를 꼽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몸에 부착할 수 있는 메모리는 5년 정도 뒤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분자를 이용한 휘어지는 메모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발되긴했지만 기존 소자는 휘어지는 정도가 수 밀리미터(㎜) 수준인 데다 조금 변형됐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는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 소자에 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신진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지 4월8일자에 '주목받는 논문'으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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