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사에 피인수” 공시 1주일만에 번복

◎「중원」 작전세력에 동조 의혹/주가 급등락 일반투자자 큰 손실중원의 외국기업 피인수설와 관련, 회사측의 무성의한 공시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재산손실이 막대하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원은 지난 7일 「일본의 알프스사에 대주주지분을 넘기기 위해 검토중」이라고 공시했지만 10일에는 「검토대상은 일본 알프스사가 아니라 미국의 알프스사이며 15일까지 결과를 재공시하겠다」고 공시내용을 정정한데 이어 15일에는 「당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해 계약이 무산됐다」고 다시 공시를 바꿨다. 이로인해 4월들어 외국기업인수설과 함께 4천원대에서 급등세를 보여온 중원은 보름사이에 총 3백만주의 대량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지난 10일에는 8천원대로 두배 가까이 올랐지만 무산공시가 전해지면서 15일부터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에대해 증권전문가들은 『회사측이 인수대상의 국적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일부세력이 허위정보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조작한 의혹이 짙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대해 중원의 공시담당자는 『언론에서 먼저 일본기업으로 피인수된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에 사실확인 없이 일본기업이라고 공시했다』고 책임을 돌렸으며 또 『중개기관을 통해 미국 알프스사와 약 보름동안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업계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전문가들은 『회사를 양도할 의지가 있고 협상이 진행중이라면 그 내용을 사전에 누출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며 또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언제까지 재공시 하겠다고 밝힌 점도 의문이 가는 대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정확한 실사도 없는 상태에서 보름정도의 협상으로 M&A여부가 결정된다는 생각은 상식 밖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점을 감안할때 『결국 자본력이 있는 외국기업으로의 피인수가 주가에 호재가 된다는 점을 이용해 일부세력이 의도적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흘리고 회사측도 이에 대한 공시를 형식적으로 해 주가급등락을 부추긴 흔적이 있다』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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