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9일 내놓은 '인도네시아 외국인 직접투자(FDI) 급증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현지 투자확대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외국인의 인도네시아 직접투자는 총 180억달러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올해 1ㆍ4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투자국은 싱가포르(51억달러), 일본(15억달러), 한국(12억달러) 순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74억달러), 광업(41억5,000만달러), 소매업(26억달러), 운송ㆍ보관ㆍ통신업(23억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FDI 증가는 인도네시아 경제개발회랑(IEDCs) 계획의 구체화, 신투자계획안 발표 및 투자 관련 법령 개정, 인구 증가와 중산층 확대, 안정적인 경제성장과 풍부한 천연자원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두 나라 간 교역량은 2015년까지 500억달러, 2020년까지는 1,0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CEPA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언한 데 이어 연내에 1차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보고서는 우리 기업들이 투자환경 개선 및 정부의 투자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투자지역을 다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소비지출이 연평균 14%에 달하는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고 법인세가 면제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자하는 전략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CEPA를 조기에 맺어 우리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