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우량·물량부담 적다” 매력 매수세 몰려/“제3부도설 여전” 반등세 신호탄으론 미지수중소형 개별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여 주식시장이 과연 이를 계기로 반등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주식시장은 주가지수가 대형주의 약세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일부 중소형 종목들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상한가 종목이 53개에 달했다.
이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일단 주가지수 안정을 기반으로 한 매수세가 물량부담이 적은 중소형주로 집중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은 기아사태 등 일련의 대형부도를 조기에 수습하려는 정부의 의지로 인해 주가지수가 7백20포인트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하는 등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그렇다고 바로 주식시장이 대형주를 위주로 반등하기에는 잠재된 제3의 부도우려 등 주변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틈을 이용해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실적이 뒷받침되면서도 물량부담이 가벼운 중소형주로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전형적인 여건이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과연 주식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는 징후로 받아들여야 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이같은 회의적 시각에 대한 증거로서 이들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대부분 최근 급락했던 것들이라기보다 장기간 소외돼 투자자들의 눈에 익지 않은 종목이다는 것을 들고 있다.
하락종목에 묶였던 자금이 이들 종목의 상승으로 원활히 회전돼야만 주식시장 전체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전혀 새로운 종목의 부각은 시장 회복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따라서 기아사태 해결기미가 좀더 가시화됨으로써 중소형주의 강세가 기존에 하락했던 종목들로까지 확산돼야만 중소형주 강세를 반등의 징후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