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ㆍLG '특허 동맹'으로 윈윈

양사 訴취하 이어 OLED용 소재ㆍ휴대폰 등 크로스 라이선스 체결

삼성과 LG가 최근 특허관련 소송을 취하하면서 양사 핵심 특허 일부를 서로 공유하는 부분적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기로 했다.

26일 정부ㆍ증권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과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상대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 및 특허무효 심판을 취하하고 협력발전을 모색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와 별도로 소폭의 특허 교환 협상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소송 취하에 따른 화해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그동안 양사 간 진행돼온 포괄적 크로스 라이선스도 곧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과 LG 간 대규모 크로스 라이선스가 이뤄진다면 1992년 삼성전관과 금성사가 4,000여건의 특허를 공유하기로 한 계약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증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은 LG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소재 관련 특허를 받고 LG는 삼성으로부터 휴대폰 관련 특허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특허를 서로 주고받았다"며 "현재 시점에서 양사 간 윈윈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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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성과 LG는 소를 취하하면서 특허분쟁을 지양하고 대화를 통해 특허협력 방안 모색에 집중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사가 글로벌 관점에서 특허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에 맞춰 폭넓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양사 간 서로의 특허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외국기업 및 특허괴물 공격시 상호 정보공개, 양사 간 특허기술협의회 운영 등 특허 공유 외에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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