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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500억 규모… 한국 초대박 터졌다
에어버스에 항공기부품 12억弗 수출KAI, 항공산업 최대 규모
김흥록기자 rok@sed.co.kr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항공산업 사상 최대규모인 12억달러(약 1조3,500억원)의 대규모 항공기부품 수출에 성공했다.
KAI는 20일 프랑스 툴루즈에서 김홍경 KAI 사장과 파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어버스와 계약수여 서명식을 열어 A320 날개 하부구조물(WBP)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국내 항공산업 사상 최대 수출이며 세계적 베스트셀러 기종인 A320을 상대로 한 안정적 계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KAI 측은 설명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최소 12억달러 이상으로 국내 항공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A320의 생산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되는 사업"이라며 "신규 공장 건설과 개발기간을 거쳐 오는 2014년부터 2025년까지 연 500대 규모의 A320 WBP를 수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KAI에 따르면 이번 계약 전 항공산업 최고 수주건수는 KAI가 지난 2008년 에어버스와 체결한 7억달러 규모의 A350 윙립 공급계약이다.
KAI는 이번 공급이 A320 생산종료까지 이어지는 만큼 A320 생산이 오는 2030년으로 연장될 경우 수주금액도 17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에어버스의 A320은 세계 200개 이상 항공사에서 운항되고 있는 베스트셀러 기종이다.
KAI는 특히 핵심부품인 WBP사업권을 이전 받아 독점 공급하게 된 것은 설계 및 품질ㆍ납기 등 사업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KAI는 이번 계약에 앞서 에어버스의 또 다른 기종인 A350의 날개골격과 A320 날개상판, 보잉의 B787 날개와 동체 연결부품을 수주한 바 있다.
KAI는 올해 총 5조4,000억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민수사업 규모는 약 3조5,000억원이다.
KAI 관계자는 "앞으로 항공산업은 여객ㆍ화물 수요증가에 따라 민항기 위주의 민수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T-50 등 완제기 수출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민수 수출 확대를 통해 정부가 목표로 하는 '2020년 세계 톱7 항공선진국 진입'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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