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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정부가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감면 등의 내용을 담은 대책을 발표하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이미 입주를 마쳤거나 올해 안으로 입주를 계획하고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이중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귀향길에 짬이 나면 입지여건이 좋은 알짜 미분양 단지들을 한번쯤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부동산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10일 현재 전국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4만2,539가구로, 이중 연내 입주하는 단지는 모두 1만1,508가구다. 대부분의 단지가 수도권 일대에 몰려 있지만 지방에도 이중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준공후 미분양 단지들이 포진해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구 율하동에 공급한 '대구율하2 세계육상선수촌1단지'를 특별 분양 중이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 사용된 아파트로,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특별분양 조건은 계약금 12%에 중도금 48%가 무이자다. 잔금 40%의 경우 입주지정 기간 안에 납부할 경우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1단지는 13~15층 9개동에 전용 101~165㎡ 528가구 구성돼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신기역과 범안로, 동대구IC 등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율원초ㆍ율하1초 등 학교와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단지 앞에는 19만㎡의 율하체육공원이 조성돼 있고 금호강 조망도 가능하다.
통상 선수촌 아파트는 수천 가구에 달하는 일정 규모를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교통이 편리한 곳에 들어서기 마련이어서 인근 단지보다 프리미엄이 높은 경우가 많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지은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나,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방이동에 들어선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등은 같은 시기에 지어진 인근 단지보다 수억원씩 값이 더 나간다. 선수촌 아파트의 프리미엄에 양도세와 취득세 감면까지 '삼중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우는 신정동에선 대우건설이 태화강변에 '울산신정 푸르지오' 1,280가구를 분양중이다. 18~33층 13개 동이며 전용 71~130㎡로 구성돼 있다. 전체의 95%가 전용 100㎡ 이하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64만원 선으로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했다.
현대제철ㆍ동부제공ㆍ동국제강 등 국내 대형 철강업체들이 들어서고 있는 충남 당진에서는 롯데건설이 '당진 롯데캐슬'의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11~24층 11개 동 규모로 전용 59~127㎡ 706가구로 구성됐다. 지난 4월 집들이를 시작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평균 분양가가 688만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당진IC가 단지에서 차로 5분 이내 거리여서 서해안고속도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및 세종시를 오가기 편리하다.
양도세 감면 혜택이 주어지는 신규 미분양 단지도 둘러볼 만하다.
한라건설은 강원 원주시 우산동 일대에 '원주 한라비발디 2차'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15~18층 11개동 총 717가구 규모로, 전체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단지다. 강원혁신도시, 평창동계올림픽 수혜 지역으로 꼽히며, 중앙선 덕소~원주 복선전철이 지난 25일 개통해 주택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두산건설은 세종시 특수를 누리고 있는 충북 청주시 복대동에 '두산위브 지웰시티' 1,956가구를 분양이다. 전용80㎡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주거 외에 업무ㆍ상업ㆍ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중이며, 오창산업단지ㆍ오송생명과학단지와도 인접해 있어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2015년 6월 입주예정이다.
되살아난 신규 분양도 관심을 김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