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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사이클을 타고 떠나는 여행은 자동차 여행과는 전혀 다른 즐거움을 준다. 온 몸으로 공기를 가르는 재미와 특유의 배기음은 라이더만이 느낄 수 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봄철, 본격적인 라이딩의 계절을 맞아 국내 시판 중인 모터사이클들의 면면을 알아봤다.
◇재미까지 곁들인 도시형 이동수단=찬찬히 풍광을 감상하며 여정을 즐기고 싶다면 스쿠터가 제격이다. 대림자동차에선 스쿠터인 'Q2'와 'Q3'를 추천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시장까지 겨냥한 Q2는 배기량 125㏄로, 최대출력 13.1마력에 ℓ당 50㎞ 수준의 연비를 자랑한다. 대림자동차 관계자는 "DOHC 수랭식 엔진을 장착해 동력성능과 연비를 높였고, 스마트키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편의성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375만원이다.
Q2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Q3(495만원)는 250㏄ '프리미엄 스쿠터'다. 최고 23마력의 힘으로 125㏄ 스쿠터의 '갑갑함'을 풀어준다. 스즈키코리아가 이달 중으로 출시할 '버그만200'도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은 럭셔리 스쿠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혼다코리아가 사전예약을 접수 중인 125㏄ 스쿠터 '올 뉴 PCX'도 지난 2010년 국내에 출시돼 1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ℓ당 54.1㎞의 '최강 연비'를 자랑하며 스쿠터로는 드물게도 신호대기 때 엔진이 자동으로 꺼졌다 출발에 맞춰 재시동되는 '아이들링 스톱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격은 395만원. 혼다코리아는 올 뉴 PCX를 오는 17일까지 예약하는 고객에게 엔진오일교환권(2회)을 증정할 예정이다.
좀 더 달리는 기분을 내고 싶다면 250㏄ 수동 바이크로 눈길을 돌려 보자. KR모터스(옛 S&T모터스)의 '엑시브 250N'은 지난 1월 출시돼 지금까지 500대 이상 팔렸다. 겨울철인 1·2월이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판매량이다. 단기통 엔진으로 최대 출력 27.99마력, 최대 토크 24.17Nm의 힘을 낸다. KR모터스가 4년간 개발해 출시한 모델인 만큼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스피드와 장거리 라이딩을 원한다면=파워와 스피드를 중시하는 라이더들은 당연히 대형 모터사이클을 선호한다. 3대 브랜드는 BMW모터라드, 할리데이비슨, 혼다다.
먼저 BMW그룹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BMW모토라드의 '뉴 S 1000 R'은 직렬 4기통 999㏄ 엔진으로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12.1㎏·m(9,250rpm)에서 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1초에 불과하다. 안티록브레이크스템(ABS)과 차체 자세 제어장치(ASC), 다이내믹 댐핑 컨트롤(DDC), 열선 그립 등 안전과 편의를 위한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비가 내려 길이 미끄러울 때, 보다 역동적인 주행을 원할 때 등 상황과 취향에 따라 4가지 주행 모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가격은 1,980만원. 어지간한 준중형 자동차 한 대 값이다.
BMW는 장거리용 모터사이클을 찾는 이들에겐 'R1200RT'(2,910만원)를 추천하고 있다.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엔진, 어떤 주행 환경에서도 자동으로 서스펜션을 조정해주는 '다이내믹 ESA' 등이 적용돼 보다 편안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BMW모터라드코리아 측 설명이다.
할리데이비슨도 빼놓을 수 없다. 1,690㏄ 엔진을 단 '스트리트글라이드'(3,200만원)는 카리스마 넘치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납공간과 긴 여정을 즐겁게 해줄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갖췄다. 좀더 컴팩트한 할리데이비슨을 찾는 젊은 층과 여성 라이더들을 위한 '아이언883'(1,690만원)도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한국 라이더들을 위해 지도와 맛집 정보 등을 담아 '할리로드-시즌1'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할리데이비슨 매장이나 대형서점,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2014년형 '뉴 인테그라'도 주목할만하다. 배기량 745㏄의 미들급 바이크다. 장거리 라이딩용으로 손색없지만 도심용로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가격은 1,3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