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새해 재테크 기상도] 수익형 상품, 단지내 상가·중소형 빌딩 '맑음' 오피스텔 '흐림'

2014년 잇따라 발표한 정부 대책과 연말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통과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등 '부동산 3법'은 2015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는 과거보다 덜하다고 하더라도 부동산은 여전히 핵심 재테크 수단이다.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간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부동산은 국내 가계 자산의 70%에 달할 정도로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부동산 상품의 투자 여건은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올해 부동산 상품별 기상도를 정리해본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상품별로 전망이 엇갈린다. 우선 한동안 호황을 누렸던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수익률이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전히 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수익률이 결정돼 투자가치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공급이 많아진 만큼 공실도 늘어나 예전보다 리스크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떨어져왔다"며 "공급과잉이 문제가 되는 것은 수익률 하락보다 공실률 증가 때문인 만큼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거용 임대상품보다 수익률이 높게 형성돼 지난해 인기를 누렸던 상가는 호재와 악재가 공존한다. 아파트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만큼 단지 내 상가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상가 권리금 인정 등 상가임대차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가 투자자들에게는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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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팀장은 "전반적으로 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단지 내 상가 이외의 상품은 경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고 권리금 등 규제개선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억~50억원대 자산가들이 주로 찾는 중소형빌딩 시장에 대한 관심은 201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상대적으로 다른 수익형 부동산 상품보다 안정적인데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연간 임대수익률이 3~4%대의 물건조차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매물이 귀한 상황이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부동산팀장은 "다른 수익형 부동산에 비해서는 임대수익률이 좋지 않지만 이조차 매물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여전히 큰손들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올해도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14년 공급이 급증한 분양형 호텔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투자위험이 상당히 높은 상품이라고 지목했다. 2~3년 전 공급한 분양형 호텔이 올해 대거 준공되면서 수익률 보장 등 분양 당시 내걸었던 조건 이행 여부를 둘러싸고 계약자와 업체 간 갈등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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