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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때 불법 유출돼 미국 시애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덕종어보'가 돌아온다.
조선의 9대 임금 성종은 세자 시절 일찍 죽고 나중에 '덕종'이라고 추존된 아버지를 기리며 '온문 의경왕(溫文 懿敬王)'이라는 존호를 올리고자 '덕종어보'를 제작했다. 어보(御寶)는 조선 왕실에서 의례용으로 제작한 도장으로 종묘에서 관리된 국가 자긍심의 상징이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반환 협상 끝에 소장처인 미국 시애틀미술관의 자발적 반환 합의를 얻어냈으며 오는 4월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덕종어보 반환식을 열기로 했다. 덕종어보는 미국인 고(故) 스팀슨 여사가 1962년 뉴욕에서 구입한 뒤 이듬해 2월 시애틀미술관에 기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