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BMW는 성공할까 시선집중

수입차 업계 무덤 한국 왜건 시장<br>525d x드라이브 투어링 고심 끝 이달 중 출시



한국서 '짐차'라고 무시받던 車의 대반격
BMW는 성공할까 시선집중수입차 업계 무덤 한국 왜건 시장525d x드라이브 투어링 고심 끝 이달 중 출시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수입차 업계 최강자 BMW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유일하게 수입차의 미 개척 분야로 남겨진 왜건 시장 돌파에 나선다. '무덤'으로까지 불리는 국내 왜건 시장에서 수입차 부동의 판매 1위인 BMW코리아의 도전이 성공할지를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5시리즈의 왜건형 버전인 '525d x드라이브 투어링'이 이달 중 출시된다. BMW코리아가 국내에 처음 들여오는 왜건 모델이다.

2.0리터 직렬 4기통 트윈파워터보 디젤엔진(최고 218마력)에 사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가 장착되고 M퍼포먼스 패키지를 더해 스포티함을 살렸다. 기본 트렁크 용량 560리터를 분할(4:2:4)돼 접히는 뒷좌석을 조정해 최대 1,670리터까지 확장할 수 있을 정도로 실용성이 뛰어나다.


BMW코리아는 고심 끝에 국내에도 왜건 모델을 도입할 시기가 됐다고 판단해 출시를 결정했다. 주양예 BMW코리아 이사는 "당장 많이 팔리는 모델은 아니겠지만 고객의 다양성이 커져 수요가 있다고 보고 판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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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해치백이나 쿠페, 컨버터블이 점차 자리를 잡은 만큼 이제는 왜건도 기대할 만하다는 분위기다. BMW의 투어링처럼 메르세데스벤츠의 이스테이트, 아우디의 아반트나 올로드, 폭스바겐의 바리안트, 볼보의 에스테이트(V시리즈), 푸조의 SW 모델 등 유럽 브랜드에는 왜건형 차량이 풍부하다. 중ㆍ장거리 여행을 즐기고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는 왜건 선호도가 높지만 국내에서는 유독 '짐차'라는 인식이 강해 그동안 성공하지 못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총 4종의 파사트 바리안트를 팔았으나 판매량은 234대에 불과했다. 그나마 성공한 모델이 푸조의 307SW로 2007년 한 해 1,000대가 넘게 팔리는 등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1,886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현대차의 왜건 모델인 i40의 출시를 두고 "i40가 잘 팔려 왜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업계 1위 BMW코리아의 시도에 다른 유럽 수입차 업체는 다시금 주목하고 있다. 경쟁업체의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은 배가 아프지만 왜건 시장의 확대는 자사에도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커지면 앞으로 상황에 따라 왜건 모델 수입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왜건 모델을 보유한 볼보코리아도 현재 판매 중인 V60에 이어 내년에는 V40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BMW의 도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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