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지금 이머징마켓에서는 - 캄보디아

금융·통신영역 글로벌기업 앞다퉈 진출<br>美 달러화 통용되고 외국인 소유권·지분 참여 제한 없어<br>동양종금 2006년 첫 사무소 개소… 국민·신한은행 등 앞다퉈 영업중<br>프놈펜 도시화 빠르게 진행… 장기적으로 건설업 전망 밝아


이문한 팀장

많은 사람들은 캄보디아를 사회주의 국가로 오해하고 있다. 하지만 인접국가인 베트남과 라오스, 미얀마가 사회주의 국가인데 비해, 캄보디아는 태국, 말레이시아와 함께 시장경제 체제하의 입헌군주국이다. 캄보디아는 앙코르 와트 때문에 일반인들에게는 관광지로만 잘 알려져 있으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이머징마켓 중 하나다. 실제로 캄보디아는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까지 4년 연속 10% 이상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110억 달러, 1인당 GDP는 788달러이며, 2008년 금융위기 시점을 제외하면 물가상승률도 5% 내외로 높지 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는 16억 달러 수준으로 GDP의 15%에 불과해 주변국가들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1달러 미만의 소액거래에 주로 이용되는 캄보디아 화폐(Riel)의 달러대비 환율도 평균 5% 이내에서 움직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고성장과 경제규모의 확대라는 근본적인 발전가능성 외에도 캄보디아가 외국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각광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제도에 있다. 우선 미국 달러화가 광범위하기 통용되고 자본의 유출입이 자유롭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또 토지 소유권 외에는 외국인의 소유권이나 지분 참여에 제한이 없다는 점도 외국 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캄보디아 경제를 구성하는 3대 핵심 산업은 농업, 관광 및 봉제 산업이다. 각각의 산업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18%, 12% 수준이다. 뒤를 잇고 있는 금융, 건설, 통신 등의 서비스 산업은 아직 GDP 점유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주요 성장 엔진이다. 수출은 봉제가 2010년 30억 달러로 캄보디아 전체 수출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대부분 농산물 수출이다. 캄보디아는 외국인의 지분 취득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금융, 통신, 서비스 등 주요 산업 영역에서 외국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또 외국 기업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4대 대형 은행 가운데 세 곳이 외국계이거나 외국과의 합작은행이고 통신업계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이 현지에 진출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건설 경기는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점차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프놈펜 위주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건설업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캄보디아의 가장 큰 이슈는 새롭게 설립되는 캄보디아 주식시장과 그 첫 번째 기업공개(IPO)다. 캄보디아 증권거래소(CSX)는 한국거래소(KRX)와 캄보디아 정부가 각각 45%, 55%의 지분 참여를 통해 세운 합작거래소다. 캄보디아 IPO 1호와 2호 기업은 국영 수도공사와 통신공사이며 한국계 증권사인 동양종금증권이 단독 주관사로 IPO를 진행 중이다. 동양종금증권은 2006년 말 증권사로서는 최초로 캄보디아에 사무소를 열었고 캄보디아 재경부의 금융 자문사로 선정됐으며 2010년 현지법인으로 전환해 캄보디아에서 종합증권사 1호 라이선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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