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BNP파리바와 손잡고 12일(현지시간) 80억달러 규모의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을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커버드본드는 대출채권, 국고채 등 우량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만기 5년 이상의 유동화 채권으로, 채권 발행사가 파산해도 투자자들이 해당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게 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국민은행이 향후 발행하는 커버드본드는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번에 상장된 국민은행의 커버드본드 프로그램은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각각 ‘Aa1’, ‘AA+’의 등급을 부여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 이른바 커버드본드법이 제정된 이후 상장된 국내최초 사례”라며 “자금조달 다변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