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업체 최고경영자들 함께 경쟁사공장 방문

◎“공존모색 길트자” 진지한 의견교환자동차업체 최고경영자들이 24일 국내 자동차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공장 상호방문길에 나섰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장인 정몽규 현대자동차 회장, 김석준 쌍용그룹회장, 한승준 기아자동차 부회장, 아시아자동차 조내승 부회장, 정덕영 협회 상근부회장 등 자동차업계 최고 경영자들은 이날 현대 전주공장, 대우 군산공장, 현대 아산공장, 기아 아산만공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이날 공장방문에는 대우 양재신 사장, 기아 김영귀 사장, 아시아 김영석 사장, 쌍용 이종규 사장, 현대정공 박정인 사장, 현대 김수중 부사장 등 사장단도 동참했다.<본지 3월18일자 9면 참조> ○…이들 일행은 현대와 쌍용에서 제공된 2대의 헬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상오 10시30분 잠실 헬기장을 출발, 이날 하오 6시께 귀경. 이번 방문은 정몽규 협회 신임회장이 취임후 인사모임에서 『경쟁사공장을 상호방문해 우의를 다져보는게 어떠냐』는 제의에 각사 최고경영자들이 『좋은 생각』이라고 화답,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각사 경영자들은 특히 현대의 최신공장으로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는 아산공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 회장단은 당초 지난달 28일 회원사 공장을 상호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폭우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장 방문 후 하오 6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 일식집인 「미야마」에서 조촐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한승준 부회장, 박병재 사장 등 전임 자동차협회 임원진에 대한 공로패를 수여하고 신임사장들과 덕담을 나누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회원사 공장방문을 통해 타사의 장점을 배우고 우의를 다지자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순수하게 봐 줄 것』을 주문. 그러나 회장단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세계자동차산업속에서 한국자동차 산업의 공존의 길을 모색해보자』는 진지한 의견교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동이 경쟁보다는 발전을 위한 상호협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일부에서는 해석.<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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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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