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SPC그룹의 베이커리브랜드 파리바게뜨다. 현재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폴 등에서 1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올해 동남아시아, 중동, 북미지역 등으로 진출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한국이슬람교중앙회로부터 '할랄(halal)' 인증을 받았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이란 뜻으로 이슬람교도인 모슬렘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베이커리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 2004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7개국에서 8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상하이 지역에 첫 매장을 열었고 올 상반기 중에는 중국을 비롯해 기존 진출국가에서 매장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치킨 업체도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BQ, BHC, 닭익는 마을, BBQ프리미엄카페 등 다양한 치킨 관련 외식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제네시스BBQ는 지난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터키·베트남 등 30여개 국가에서 3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 중 영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할 계획이다.
네네치킨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의 로열티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12월에는 싱가포르 1호점을 열었다. 네네치킨은 싱가포르 1호점을 통해 스노윙치즈치킨, 버팔로스틱, 네네팝 등 현지인 입맛을 겨냥한 메뉴들을 선보여 싱가포르에서 '치킨 한류'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네네치킨은 싱가폴 1호점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해외 매장을 20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죽 전문점도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처음 매장을 연 죽 전문 프랜차이즈 맛깔참죽은 지난해 11월 미국 달라스 지역에 매장을 연 데 이어 12월에는 필리핀 앙겔레스 지역에 가맹점 개설 계약을 맺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해외 진출은 정부의 지원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해외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현지 상황에 맞는 능동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