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일 오후 10시 20분 화물기편을 통해 돌고래 2마리를 제주에서 인천으로 수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송은 서울대공원의 요청으로 제주도에서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다시 방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돌고래 2마리는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에서 수송하는 돌고래는 ‘복순이’와 ‘태산이’라는 이름의 남방큰돌고래 2마리로 건강상태가 양호하지 못해 서울대공원에서 방류를 위한 건강검진 및 훈련을 거쳐 오는 6월경 방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돌고래 수송을 위해 화물 전세기를 긴급 투입했고 해당 돌고래들은 특수 상자에 담겨 수송되었다. 남방큰돌고래는 머리 위의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특수 상자 안에 소량의 물을 채운 뒤 젖은 천으로 덮어 화물기에 탑재했고 비행 중에도 전문 사육사 2명과 수의사 2명이 상태를 체크했다. 아시아나는 이번 수송을 위해 화물 탑재 공간의 환기 시스템을 가동하고 온도를 15~19도로 유지해 돌고래 수송작업이 최적의 환경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아시아나항공은 2011년 8월 말 인천~톈진 구간 북극곰 수송,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인천 구간 흰코뿔소 수송 등을 실시한 바 있으며 지난 3월에도 나리타에서 인천공항으로 원숭이를 수송하는 등 다양한 야생 동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