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지원 창구를 유엔으로 단일화하자는 주장이 탈북자 단체대표에 의해 제기됐다.
강철환(사진) 북한전략센터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중국까지도 대북 지원을 끊은 상태지만 미국과 유럽의 시민단체나 종교단체들이 여전히 북한에 물질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경남도 요덕 강제수용소에 감금되기도 했던 강 대표는 "유엔의 통제를 받지 않고 북한을 도울 때 제재를 받도록 해 통일된 대북 지원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주변국 중 중국을 뺀 다른 나라에 대북 정책이 있는지 의문시된다"며 "절반이 북한 인권법에 반대하는 한국의 정치 상황을 볼 때 한국에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기대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도 대북 지원 차단 말고는 한 일이 없다"며 "2,300만 북한 동포가 노예화된 상태에서 통일 대박이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풍선을 이용한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강 대표는 "보내려면 몰래 보내야지 기자회견을 해가면서 보내는 일은 백해무익하다"며 "공장으로 꽉 찬 남한 지역에 포탄이 떨어지면 누가 손해인지 잘 알기 때문에 북한은 그 점을 협박 수단으로 쓴다"고 말했다.